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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사랑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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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사랑이란 무엇인가?

이 물음에 대한 답변은 수천, 수만 가지에 이른다. 누구나 각기 다른 생각을 할 수 있고, 그 생각이 ‘옳다’, ‘그르다’라고 판단할 수 없는 노릇이기에 정답이 없는 주관식 문제인 것이다. 정답이 없는 질문에 그럴듯한 해답을 준 작가 이외수, 시오노 나나미, 알랭 드 보통. 이들이 말하는 사랑에 대한 고찰, 사랑을 하는 방법 그리고 결코 영원할 수 없는 사랑 등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사랑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구해보라.

(왼쪽) <연인들과 사랑의 미약>, 1400년경, 런던 브리티시 라이브러리 (오른쪽) <사냥꾼과 사냥감으로서의 콘라드 폰 알트스테텐>, 1300년경, 하이델베르크 대학 도서관 이외수 Said… 사랑이 무엇입니까. 누군가 내게 물어도 나는 명료하게 대답해줄 재간이 없다. 사랑은 말이나 글로는 표현이 불가능한 불립문자不立文字, 아무리 절묘하게 표현을 해도 그것은 사랑의 원본原本이 아니라 사랑의 사본寫本에 불과하다. 사랑은 난해하다.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들조차도 사랑의 실체를 모를 정도로 난해하다. 아인슈타인이 골백번 다시 태어난다 해도 사랑의 공식과 정의를 만들어내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 사랑이라는 화두를 푸는 열쇠는 사랑 그 자체밖에 없다는 사실을. 사랑은, 찾아올 때는 한여름 심장 속으로 들어와 이글이글 불타는 칸나꽃처럼 그대 영혼을 온통 열병에 시달리게 만들고 떠나갈 때는 한겨울 늑골 속으로 들어와 싸늘하게 흐르는 개울물처럼 그대 영혼을 온통 슬픔으로 흐느끼게 만든다. 사랑은 오직 사랑에 의해서만 태어나고 사랑은 오직 사랑에 의해서만 죽어간다. 일찍이 어떤 지성도 어떤 권력도 사랑을 통제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 불가사의한 사랑이 어떤 사람에게는 몇 번씩이나 찾아오고 때로는 양다리 삼다리까지 걸치게 만든다. 그러면서도 어떤 사람에게는 그림자조차 얼씬거리지 않는다. 짐작컨대 하나님은 사랑에 대해서만은 몹시 불공평한 분배 법칙을 만들어놓으셨다. 오늘날 세인은 너무 많은 것을 사랑의 조건으로 생각한다. 인물이 어떠냐, 재산은 많으냐, 부모는 뭘 하시냐, 직업은 괜찮으냐, 연봉은 얼마냐, 성격은 좋으냐. 도대체 이런 것들이 사랑과 무슨 상관이란 말인가. 아무런 상관이 없다. 아무런 상관이 없는데도 세인은 사랑 그 자체보다 사랑의 조건을 더 중요시한다. 그러나 사랑은 정신적인 교류에 의해서 맺어지는 것이지 물질적인 교류에 의해서 맺어지는 것이 아니다. 사랑은 철저하게 내면적인 것이다. 그런데도 상대의 외형적 조건에 마음이 끌려서 사랑을 시작했다면 실패는 처음부터 예약된 결과로 보아도 무방하다. - <날다 타조> 중에서 시오노 나나미 Said… 나는 사랑하는 사람을 성가시게 하는 존재는 되고 싶지 않다고 늘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남자 쪽에서 보자면 일일이 성가시게 구는 여자도 곤란하지만, 또 전혀 성가시지 않아도 뭔가 모자라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것도 알고 있다. 세상 남자들은 어느 정도 ‘성가시게’ 해주기를 원한다. 혹시 그것조차 싫다는 남자라면 남자가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 말하기 싫은 단어를 억지로 말하게 할 정도로 ‘성가시게’ 해보자. 또박또박 “나는 자기를 사랑해”라고 말하도록 시켜보자. 아마도 그는 상당히 부끄러워할 것이고, 또 상당히 망설이며 이 말을 입에 담게 될 것이다. 그러나 사람에 따라서 절벽 위에서 뛰어내리는 정도의 용기가 필요하든 그리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든, 이쪽에서는 일단 그 말을 듣게 되면 승리다. 다시 말하면, 인간이란 아무리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해도 말로 표현하느냐 하지 않느냐로 그 후 감정의 전개가 달라진다는 말이다. 인간이란 마음속으로만 생각하고 있을 때와는 달리 일단 말로 하고 나면 누구보다도 자신이 먼저 귀로 듣게 되고, 그 말은 확실한 형태가 되어 자신의 머릿속에 들어오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남자에게 말은 머리를 통과하지 않은 이상 절대로 그의 가슴에 정착되지 않는다. 그러니 얼마만큼의 진실이 포함되느냐 하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 입으로 말한 이후에 진실이 포함되기 시작하는 것이다. “진심이 아닌 말을 듣고 싶지 않아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할 때, 자기 말에 책임을 질 수 있게 된 후에 그런 말을 해주세요.” 이렇게 똑똑한 척하는 여자는 남자의, 아니 인간의 속성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잘라 말할 수 있다. 남자는 같은 말을 두 번째 하게 될 때는 처음만큼의 망설임이 이미 없어져 있다. 그리고 세 번, 네 번…. 언젠가 자기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정말로 상대를 사랑하고 있는 것을 느끼고 누구보다도 자기 자신이 먼저 놀라게 된다. 금단의 향수는 금단을 범하지 않고는 향을 맡을 수 없다. 남자들이 입에 담을 말이 아니라고 되어온 말들을 억지로라도 말하게 시켜보자. 어떤 방법을 동원하든 책략을 시도하든 반드시 시험해볼 가치가 있다. 억지로라도 입에 담은 후에 변하는 남자들 모습을 보면 납득이 될 것이다. 첫 허들을 넘으면 그다음 것을 넘기는 훨씬 쉬워지니까. - <남자들에게> 중에서 알랭 드 보통 Said… 문제가 있는 사람(사랑을 받기만 하는 사람, 질투가 심한 사람, 감수성이 무딘 사람, 다른 성性에 더 관심 있는 사람, 결국 다른 사람과 결혼하는 사람…)을 사랑할 경우 “그의 탓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게 가장 흔한 반응이다. 그에게 문제가 있긴 하지만 그것은 성격의 중심적인 특질이 아니라 우연히 생긴 일면일 뿐이라는 것이다. 살에 파고든 발톱처럼 제거할 수 있는 부분이고, 시간이 흐르면 없어질 장애다. 정서적으로 거리감이 있는 사람을 사랑한다고 가정하자. 그는 전화에 응답도 없고, 약한 면을 드러내지도 않고, 가치 있는 일을 함께하지도 않는다. 뭐가 문제인가. 이런 면모는 사소한 부분이어서 그의 성격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가 아니다. 앨리스는 항상 에릭의 성격을 독창적으로, 어쩌면 빗나간 방법으로 읽었다. 상대적으로 사소한 면을 그 남자의 본질이라고 판단했다. 이렇게 빙산에 접근하는 방식 때문에 그녀는 그 남자가 한두 번만 재미있게 굴면, 숨겨진 해학적 기지가 대단한 사람이라고 믿어버렸다. 그러나 이제 그 남자가 좀 더 자주 재미있는 사람이나, 감수성이 예민하거나 친절한 사람이 되지 못하게 막는 장애물이 과연 진짜 장애물인가 하는 의문이 생겼다. 그러한 것들은 에릭의 진정한 본모습이 아니라 앨리스가 자기 입맛에 맞게 지금까지 상상한 모습이라고 해야 마땅하지 않을까? 우리는 눈앞에 있는 것을 곧이곧대로 보지 않고, 이미 인식하고 있는 영상으로 눈을 가리고 힐끗 쳐다볼 뿐이다. 앨리스와 에릭은 어느 저녁 식사에 초대받았다. 그녀는 맞은편에 앉은 에릭을 건너다보며 그의 말을 들었다. 그 결과는 당혹스러웠다. 에릭의 한두 마디에 그녀는 문득 그 남자가 평범하기 그지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제 그 남자의 태도는 훌륭한 품위의 상징으로 보이지 않았다. 그 남자의 대화는 존경하거나 특별히 관심을 기울일 가치가 없었다. 집주인이 와인을 따르고 에릭이 콩 요리를 떠서 담는 사이, 그녀는 (마치 대단한 발견이라도 한 듯이) 생각했다. 그이도 다를 바 없는 인간이구나. 조지 버나드 쇼가 말한 ‘사랑은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점을 과장하는 흥미로운 과정’이라는 유명한 경구의 진부한 메아리였다. - <우리는 사랑일까> 중에서도대체 사랑이란 무엇인가? 연애란 교통사고와 같은 것으로, 평생 사고를 당하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행복인지 불행인지 몇 번이나 당하는 사람이 있다. 정말 교통사고와 같은 것으로 빈사의 중태에서부터 그냥 스쳐간 정도로까지 그 대상은 각양각색이다. 그러나 대가를 치를 가치는 충분하지 않을까? - 시오노 나나미 사랑을 생각하다 명화 속 연인들의 모습을 통해 사랑하는 젊은 남녀가 흔히 느끼기 쉬운 사랑의 감정을 소개한다. 사랑의 증표로 주고받는 것은 다름 아닌 다이아몬드. 휘황찬란한 광채가 매혹적이기도 하지만 지구상에 존재하는 어떠한 물체도 그를 상처내거나 마멸시킬 수 없는 최고의 경도硬度를 지닌다는 사실 또한 고려되었을 것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우리 사랑은 영원불변하다(혹은 해야 한다)’는 것을 암암리에 서로에게 주입, 세뇌시키려고 하는 까닭이다. 그런데 사랑이라는 것은 변하게 마련 아닌가. 고독함을 피하려고 사랑을 했다가 오히려 두 사람의 관계가 깨지면서 가장 큰 고독과 맞닥뜨리게 되는 것처럼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하게 되는 딜레마에 빠지게 한다. 프란츠 카프카가 일기에 남긴 짤막한 글은 ‘사랑에 대처하는 우리의 마음 자세’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명확하고 간결하게 적었다. “사랑에 대해서, 그건 아주 간단한 것이다. 우리의 삶을 높이고, 확대하고, 풍부하게 하는 모든 것이 사랑이다. 온갖 높은 곳과 깊은 곳을 향해서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것, 그것이 사랑이다. 사랑은 자동차처럼, 그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 문제가 되는 것은 그 자동차의 운전자이며, 승객이며, 도로일 따름이다.” 완벽한 사랑을 꿈꾸지 말아라. 상처받지 않으려고 하지 말아라. 그리고 무엇보다 진정한 사랑을 느껴보아라. 그런데 여러 사람 가운데 특정한 바로 그 사람과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여기에는 미묘한 그리고 다양한 이유들이 숨어 있다. 다음과 같은 조건을 만족시킬 때 우리는 사랑에 빠질 확률이 높아진다. 첫째는 타이밍으로 만약 사랑에 빠질 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절대 사랑에 빠지지 않는다. 둘째, 근접성으로 우리는 주변에 있는 사람, 즉 정기적으로 보는 사람과 사랑에 빠지는 경향이 강하다. 셋째는 신비감. 내가 잘 모르는 분야의 사람, 낯선 사람과 사랑에 빠지는 경향도 있다. 예컨대 어렸을 때 알았지만 헤어졌다 대학 졸업 후에 다시 만난 친구도 새로운 사람이 될 수 있다. 넷째는 신기함으로 이것 역시 낭만적인 사랑을 자극할 수 있다. 그 이유는 경이로움이 뇌의 도파민(Dopamine, 낭만적 사랑과 연관된 신경 전달물질 수치)을 높이기 때문이다. 다섯째는 저마다의 사랑 지도다.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무의식적으로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조건을 형성한다. 예를 들어 어머니의 유머 감각이나 오빠나 여동생의 관심사. 선생님의 가치관, 여름휴가로 즐겨 가는 장소 등에 익숙해진다. 이런 경험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원하는 조건을 하나씩 쌓아나가게 된다. Lover’s Whispers 사랑의 언어는 대체로 은밀하고 입 밖에 내서 말하지 않는다. 망설이는 표정, 스침, 잡은 손을 살며시 누르는 행동 등은 말로 할 수 있는 것보다도 더 직접적이고 흥분되게 뜻을 전한다.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언어는 연인들이 느끼는 강렬한 감정을 표현하기에는 터무니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오래전부터 연인들은 마음을 전할 수 있는 다른 방법, 보다 개인적이고 독특하며 제삼자는 도저히 알아낼 수 없는 두 사람만의 방식을 찾아내곤 했을 것이다. 오직 연인들 간에만 서로가 보낸 책이나 노래 한 곡, 반지, 꽃 혹은 그들 둘만 있을 때 사용하는 애칭에 담긴 감정의 크기 등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사랑은 그 자신의 언어를 갖는다. 가슴에서 가슴으로 가는 목소리를, 그것의 신비한 어조는 사랑만이 안다.

(왼쪽) 프란체스코 하이에즈 <키스>, 1859년, 밀라노 브레라 갤러리 (오른쪽) 구스타프 클림트 <키스>, 비엔나 벨베데레 갤러리 The Kiss 사전적 정의의 빈약함이 키스를 설명할 때만큼 여실히 드러나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애정이나 인사, 존경의 표시로 입술로 누르거나 입술을 대는 것이라고 써 있지만 연인들이 나누는 키스는 두 말할 필요 없이 이보다 훨씬 멋진 어떤 것이다. 미국 시인 로버트 프로스트가 젊은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쓴 시에서 ‘입술에 닿은 사랑은 감촉이었다. 내가 견딜 수 없을 만큼 달콤한’이라고 표현했던 것처럼. 연인들에게 에로틱한 키스는 그 이전의 모든 것을 다시 생각하게끔 하는 엄청난 힘을 가진 심리적인 순간이다. 키스는 시간을 정지시키고 세상을 사라지게 했다가 달라진 모습으로 다시 나타나게 한다. 동화에서도 키스는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 잠자는 숲 속의 미녀와 백설공주는 모두 키스에 의해 길고긴 잠에서 깨어난다. 키스는 결정적인 순간이다. 그런데 왜 연인들은 키스를 할 때 한결같이 두 눈을 감는 것일까? 눈을 감는 것은 바깥 세상에 커튼을 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두 사람만의 은밀한 둥지를 구축하고 싶은 강한 열망을 나타낸다. 눈을 감으면 혼의 눈, 마음의 눈, 감각의 눈이 열리며 사랑하는 이의 체취와 감촉을 더욱 생생하게 느끼게 된다. 한 감각을 상실하면 필연적으로 다른 감각이 예민해지는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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